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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일본 애니 : 목소리의 형태 영화 리뷰

일본 애니 : 목소리의 형태 영화 리뷰

 

목소리의 형태를 한 줄로 요약하라고 하면, 청각 장애, 그리고 학교 폭력의 치유와 반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소녀와 그녀를 괴롭히며 학교 폭력을 저지르다 결국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입장이 뒤바뀌고, 그런 서로의 상처를 서로가 다시 치유하는 힐링 드라마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故이건희 회장님도 감상하셨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목소리의 형태 줄거리

일본의 한 초등학교.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 교실에 한 여학생이 전학 옵니다. 익숙하단 듯이 스케치북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여학생에 아직 어린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필담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청각장애인인 소녀의 이름은 쇼코입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짖궂듯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쇼가 그렇습니다. 그는 처음 쇼코의 필담 자기소개를 보고 저도 모르게 대박이라고 소리칩니다. 이후 새로 온 전학생인 쇼코에게 다들 조금은 호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몇몇 짓궂은 녀석들은 정말 귀가 잘 들리지 않는지 시험을 하기 위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쇼코는 필담으로 아이들에게 자신을 쇼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이름이 같다며 쇼와 그녀를 은근히 엮으면서 놀립니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에 기분이 상한 쇼는 그런 반응을 부정하기라도 하려는듯이 쇼코를 더욱 괴롭힙니다. 

 

어느 날 음악시간에 쇼코의 수행 평가 차례가 왔습니다. 평소에 필담을 나누느라 쇼코의 목소리를 몰랐던 아이들. 일반인과는 다른, 다소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한 목소리의 쇼코에 아이들은 내심 불편함을 느낍니다. 합창시간에는 쇼코의 목소리가 화음을 깬다며 본격적으로 반은 가해자인 쇼와 방관자인 반 아이들로 나뉘어 학교 폭력을 진행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국어 시간을 트리거로 더욱 심해집니다. 순서대로 아이들에게 발표를 시키다가 잘 못읽는다며 다른 아이를 나무라고, 그다음에는 쇼코가 읽었는데 이상한 목소리인데도 칭찬을 해줍니다. 이에 쇼와 아이들은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 마치 정당한 행동이라도 되는 양 괴롭힘의 강도를 올리게 됩니다. 

 

쇼코
쇼코

결국 왕따가 심화되어 홀로 외톨이가 된 쇼코의 모습이 나옵니다. 놀이터에서 홀로 쇼코는 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걸까요? 그녀는 전 학교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전학을 왔을지도 모릅니다. 쇼코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기 위해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자신을 짓궂게 괴롭히는 쇼에게 오히려 친구가 되자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쇼는 그런 쇼코와 엮이게 되면 자기까지 왕따가 될것만 같다고 생각한 건지, 매몰차게 거절하고 더욱 괴롭힙니다. 이제 쇼코는 아이들이 괴롭혀도 오히려 사과를 하는 전형적인 학교폭력의 피해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착하고 여린 모습을 볼수록 아이들의 괴롭힘은 더욱 물이 오릅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쇼가 앞장섰습니다. 

 

결국 큰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쇼코의 보청기를 빼앗아서 장난을 치던 쇼와 아이들. 결국 그녀의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옵니다. 쇼코가 이번 학교로 전학 오고 한 학기 동안 보청기가 무려 8개나 고장나버린것입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와 담임선생님과 대화를 하고 돌아갑니다. 곧이어 담임선생님은 왕따를 시킨 아이들을 색출해내기 위해 억압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담임은 쇼를 의심하고 주변 아이들 역시 시선을 회피하며 쇼를 가해자의 중심으로 몰아버립니다. 쇼는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괴롭혔지 않느냐며 소리쳐보지만 오히려 이는 역효과를 냅니다. 자신들도 가담자, 혹은 방관자로 있었지만 책임을 모두 쇼에게 넘겨버립니다. 

 

이 일이 있은 뒤로 쇼의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서 쇼코와 쇼코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며, 보청기도 보상합니다. 마음 착한 쇼코는 쇼에게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는 듯이 역으로 사과를 합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쇼는 그런 쇼코에게마저 화를 냅니다. 

 

쇼코는 더 이상 이 학교에서 생활하는게 힘들었는지 얼마 뒤에 다른 학교로 전학 갑니다.

 

쇼코가 그렇게 전학을 가자 자연스럽게 가해자였던 쇼는 이제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됩니다. 자신이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마치 벌이라도 받듯이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고, 이미 초등학교에서 일면식이 있던 아이들 사이에서 쇼가 질이 나쁜 녀석이라는 인식이 퍼집니다. 

 

쇼
고등학생이 된 쇼

초등학교 때 활발하던 여느 아이와 다름없던 쇼는 이제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어둡고 쓸쓸한 중학교 생활을 보내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쇼는 친구들과의 교류도 적고 말주변도 없는 아웃사이더 같은 아이가 됩니다. 자신이 몇 년간 학교폭력을 당하게 되면서 과거 쇼코를 괴롭혔던 일이 얼마나 나쁜 짓이었는지 뼈저리게 몸소 깨닫게 되는 쇼. 

 

쇼는 그동안 아르바이트하며 모았던 돈도 어머니에게 주고 자신의 물건도 모두 정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살을 결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자신이 괴롭혔던 쇼코에게 용서를 빌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의 동생은 쓰레기라며 꺼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우여곡절을 지나서 쇼코와 소통하기 위해서 그동안 연습했던 수화를 통해 쇼코에게 자신을 기억하냐고 묻고 사과하고, 친구가 되어 주겠냐고 묻습니다. 여린 마음, 착한 마음을 가진 쇼코는 그런 쇼에게 좋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후 쇼는 자살 기도 실패 이후에 매일같이 쇼코와 만나러 갑니다. 

 

또 쇼는 한 남자아이를 괴롭힘에서 구해서 이후에 친구 관계로도 발전합니다. 이제 쇼코의 여동생도 쇼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쇼와 쇼코는 서로 과거의 상처를 직접 확인하기도 하고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진실의 감정들을 교류하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영화 목소리의 형태 감상평

학교폭력 요즘 참 민감한 주제입니다. 또한 그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연예계에서는 과거에 학교폭력을 저지르거나 아이돌 그룹 내에서 왕따 행위가 드러나게 되면 연예계 활동은 그걸로 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분명 바람직한 일입니다. 과거에는 왕따,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이 당당하고 자랑하며 살아가기도 하던 때가 분명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민감한 주제인 학교폭력을 다소 힐링 성장 애니메이션으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현실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진심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사죄하고 친구로 지내는 일이 얼마나 될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언젠가 피해자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 다큐멘터리에서 봤습니다. 자신이 피해자였기 때문에 보상심리, 보복심리로 인해 2차 가해가 발생하고 그렇게 끊임없는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청각장애인인 쇼코의 장애는 쇼에게는 괴롭힘의 좋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영화에서 던지고 싶었던 것은 학교폭력뿐만이 아닌, 차별,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일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나중에 아이를 나면 꼭 보여주고 싶은 애니메이션 영화 : 목소리의 형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