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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비정전 - 다리 없는 새, 홍콩, 아비의 이야기(해석)

영화 '아비정전'에서는 주인공 아비가 언급하는 다리없는 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홍콩'이라는 키워드 역시 생각납니다. 그러한 이유는 다리없는 새, 홍콩, 아비 모두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여러분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영화 아비정전 소개 

1990년 개봉한 아비정전은 양가위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홍콩의 아비, 루루, 수리진, 경찰관 등의 젊은 청춘 남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그 주된 이야기의 줄기는 주인공 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정전의 결말에서 많은 관객들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것은 영화 내내 한번도 출연하지 않은 양조위가 외출 준비를 하는 장면이 뜬금없이 나오고, 주인공인 아비가 쓸쓸하고도 다리없는 새의 죽음을 머나먼 이국에서 맞이하게 되는데 그를 그리워 하는 남겨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양조위가 나올때는, 유덕화(경찰관, 선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양조위라고 해서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그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양가위 감독은 아비정전의 속편 제작은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점은 후속작인 화양연화, 2046의 시대적 배경이 아비정전의 시대적 배경과 이어지는 1960년대이며 그 영화들에서도 루루와 수리진이 등장한다는 점이고 아비정전의 마지막 장면을 뜬금없이 장식했던 양조위 역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영화 아비정전 등장인물

경찰관 (유덕화), 아비(장국영), 장만옥(수리진), 유가령(루루)

 

아비정전 줄거리 및 해석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아비의 모습은 전형적인 바람둥이입니다. 현란한 말솜씨와 재주로 여자를 꼬시는데 귀신같은 실력을 보여주고 그 첫번째 희생양인 매점 점원인 수리진이 등장합니다. 수리진에게 접근해서 지금 함께한 1분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될거란 명대사와 함께 그녀를 꼬시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 더 깊은 관계를 갈망하는 수리진을 매몰차게 내쫒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비입니다. 이렇게 상대방 여성과의 깊은 관계 정착에 경계를 표하는 아비의 모습은 그가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비는 자신을 키워준 새어머니에게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친어머니는 아비가 그 사실을 깨닫고도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로 생각해주길 바랐지만, 아비는 그때부터 친어머니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을 하게 되며 새어머니에게 친어머니 정보를 알려달라고 계속해서 말하지만, 거절하는 새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진 상태입니다. 

 

이후 자신이 버려진, 입양된 아이라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고 다른 이들과 깊은 관계에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것이 영화의 설정입니다. 

 

그렇게 수리진을 떠나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댄스 가수인 루루와 만나게 됩니다. 루루 역시 그에게 순식간에 빠져들게 됩니다. 루루는 수리진처럼 깊은 관계를 요구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점점 질려하는 아비를 눈치채고 그를 붙잡아 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루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비는 말한마디 없이 친어머니를 찾으러 필리핀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인 친구가 루루를 좋아했음을 알고 물건 넘기듯이 그녀와 잘해보라며 자신의 방, 차키를 주고 떠납니다. 사실 이영화의 배경이 1960년이고 개봉일 역시 1990년이기 때문에 시대적 성인지 감수성의 차이가 많이 느껴지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무튼 필리핀으로 간 아비는 친어머니를 찾아가지만, 친어머니는 그런 아비를 만나주지 않습니다. 가정부는 아비에게 친어머니가 집에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아비는 친엄마가 집에 있음에도 자신을 만나기 싫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자신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저택을 빠져나옵니다. 

 

이후 아비는 인근의 필리핀 마을에서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유덕화(경찰관, 선원)을 만납니다. 그는 아비를 자신의 호텔방으로 데려와줍니다. 이후  홍콩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위조 여권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여권상을 칼로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패거리로부터 도망쳐 열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차에서 함께 도망친 유덕화에게 질타를 받고 잠시 유덕화가 자리를 떠난 뒤에 뒤따라온 패거리에게 총을 맞고 열차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후 영화에서는 아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아비를 찾아 필리핀으로 온 루루의 모습, 그리고 수리진의 모습과 양조위의 등장이 이어지며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화양연화 역시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비정전 해석

영화 아비정전에서 아비는 다리 없는 새를 자신에게 비유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처럼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다가 마지막 순간 열차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비로소 과거 수리진과의 1분의 기억을 회상하며 따뜻함을 느끼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는 홍콩의 역사적 상황을 표현했다고도 평가받습니다. 영국과 중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감독  양가위의 설정이라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