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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 영화 평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영화 평론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영화입니다. 엄청난 반전이나 신파 요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가 내뿜는 잔잔한 여운의 힘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줄거리

주인공 '사쿠'는 자신의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회상합니다. 자신의 약혼녀인 리츠코가 잠시 떠난다는 문자만 남겨놓고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리츠코의 빈자리를 느끼며 혼자 식사를 보내다가 문득 리츠코가 학창 시절 살았던 그들의 고향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문자에 내용이 있었지만 약혼녀가 사라진 마당에 걱정을 안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리쿠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그녀가 향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화면은 턴 오프되어 그들의 학창 시절로 돌아갑니다. 영화 시점은 그들이 고등학생이었던 1986년으로 돌아갑니다. 스크린에 나타난 여고생은 아키라는 학생입니다. 곧이어 고등학생 사쿠도 등장합니다. 스쿠터로 등하교를 하는 사쿠는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 아키와 스쿠터를 계기로 친해지게 됩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아키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음악 플레이어인 워크맨을 판매 중인 가게의 내부를 유리창 너머로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에서는 이벤트에 참여해서 당첨되면 워크맨을 증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쿠와 아키는 라디오에 서로 사연을 보내고 서로 빨리 당첨되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하게 됩니다. 사쿠는 많은 사연 속에서 1등을 거머쥐며 워크맨에 당첨이 됩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아키였습니다. 아키의 민감한 내용이 사연 속에 담겨 있었는지, 아키는 그 후로 사쿠에게 감정적으로 마음이 많이 상하게 됩니다. 

 

둘은 이 일로 어색해지게 되지만 사쿠의 사과를 통해 연인 관계가 됩니다. 서로 여행도 다니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중 아키에게 비극이 찾아옵니다. 아키에게 나타난 백혈병이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아키는 사쿠에게 백혈병이라는 소재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야기를 꺼냈었습니다. 

 

사쿠가 워크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별로 시덥잖지 않게 넘겼던 이 이야기를 사연을 보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연의 내용이 사실이었던 거고 아키는 그 사실을 숨겼던 것입니다. 이후 아키는 병원에서 생활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이 보는 장소도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장소와 상황의 제약으로 이전보다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녹음기를 이용해서 음성 편지 형식으로 서로 소통하게 됩니다. 이 때 편지를 전달해주는 둘 사이의 매개체가 된 인물이 현재 시점에서 사쿠의 약혼녀인 리츠코입니다. 리츠코는 그들보다 어렸고 같은 둘 사이를 오가면서 녹음된 테이프를 전달해줍니다. 

 

이후 아키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됩니다. 영화에서는 삭발한 그녀의 모습으로 안타까운 상황을 더욱 와닿게 합니다. 아키는 평소 꼭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 장소가 있었습니다. 그곳은 세상의 중심이라고 알려진 호주의 울루루입니다. 

 

아키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키와 사쿠는 서둘러 해외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날씨가 악화되어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아키는 죽기 얼마 전, 마지막으로 사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테이프에 담아서 리츠코에게 줍니다. 

 

안타깝게도 리츠코가 테이프를 가지고 사쿠에게 가던 도중 교통사고가 나게 됩니다. 이후 리츠코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시 영화는 둘의 리츠코와 사쿠의 현재로 돌아옵니다. 리츠 쿠를 찾아 떠난 장소에서 둘은 조우하게 됩니다. 

 

리츠코는 과거 자신이 사쿠에게 아키의 테이프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했다고 사과합니다. 그리고 사쿠는 리츠코에게 괜찮다고 이야기합니다. 아키가 그토록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카세트 테이프의 내용을 사쿠는 이제야 듣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키의 유골을 호주의 울루루로 가져가서 뿌려주면서 영화가 막을 내립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보강설명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복잡한 이야기 전개는 배재하고 감동을 극대화시킨 영화입니다. 정말 안타까웠던 장면은 아키가 자신이 가고 싶었던 호주의 울루루도 가지 못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나중에 아키가 성인이 되고 그녀의 유골을 호주에 뿌려주기 위해 공항에 가자 이번에도 마치 그날과 같은 날씨가 반복되면서 더욱 여운을 남깁니다. 

 

아키와 리츠코의  관계가 어쩌다가 연인까지 발전하게 되었는지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그 부분이 조금 의문이기도 합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표현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소설의 내용을 완벽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