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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9) : 상처의 치유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2019) : 상처의 치유

고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가 주연을 맡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여자 육상 유망주였던 여고생 타치바나 아키라(고마츠 나나)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목표를 잃어버리고 우연히 들어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난 점장 콘도 마사미(오오이즈미 요)를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영화는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해당 영화의 네이버 평점을 살펴보니, 점장 역할에 오오이즈미 요가 캐스팅된 것에 대해 사람들의 불 많이 꽤 식별되었습니다. 너무 못생기고 나이 든 아저씨 같은 배우가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작 만화에서도 그렇듯이 점장 캐릭터 설정 자체가 40 중반의 평범한 이혼남 아저씨이기 때문에 더없이 현실적이고 알맞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츠 나나 캐스팅에 대해서는 육상 유망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스포티한 역할 또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마츠 나나를 접했던 작품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입니다. 청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무뚝뚝하면서도 당찬 여고생 역할을 하는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볼일 없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이혼한 아저씨 냄새나는 점주인 마사미와, 육상 유망주였지만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모든 목표를 잃어버린 아키라, 그리고 마사미를 좋아하게 된 아키라. 얼핏 보면 너무 이상한 설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화 원작이 그렇습니다. 

 

또 영화를 보기 전에는 여고생과 아저씨의 막장 로맨스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게 되면 한 편의 잘 짜인 힐링 드라마를 본 기분이 듭니다. 아마 이 부분에는 이견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서 달리다가 넘어져 잠시 생채기가 생겨서 좌절한 여고생, 자신감을 잃어버린 40대의 아저씨 두 사람이 서로의 아픔과 자신감을 채워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금 앞을 향해 달려나간다는 그런 희망찬 이야기입니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줄거리

잘나가는 여고 육상 에이스 아키라. 신기록까지 경신하면서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하지만 훈련 중에 아킬레스건을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병원에서 이제 육상은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부었던 육상에게서 이제 눈을 완전히 돌려버립니다. 

 

병원에서 나와서 눈앞에 보인곳은 패밀리 레스토랑. 마침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칠 때까지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기로 합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아키라. 그때 점장인 마사미가 와서 우울해 보이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간단한 마술과 함께 서비스를 줍니다. 

 

아키라는 그 순간 무언가를 느끼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음날 면접을 보러 오게 됩니다. 그녀는 나이 많은 점장님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것이었습니다. 마사미는 아들이 있는 이혼남입니다. 양육은 아내쪽에서 맡아서 하고 있고 가끔가다 아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을 별볼일 없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점주라고 생각합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에게 아저씨 냄새가 난다고 아키라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키라는 그런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들 몰래 마사미를 좋아합니다.

 

언젠가 마사미에게 아키라는 고백하지만 마사미는 자기비하를 하며 "나 같은 아저씨가 왜 좋은 건지 모르겠다" 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틀린 말도 없습니다. 같은 레스토랑의 여점원인 쿠보 씨에게는 무능력한 만년 점장 정도로 대놓고 무시당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아키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호감을 계속해서 표시합니다. 

 

아키라가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대학생 료스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다른 알바들을 은근 무시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우연히 아키라의 노트를 보게되고 아키라가 점장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키라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내지 않는 조건으로 데이트를 하자고 합니다.

(쓰레기)

 

아키라는 데이트가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데이트에 나갑니다. 마치 집에서나 입을듯한 굉장히 후줄근한 차림을 하고 그의 대답에도 시큰둥하게 대응하며 차가운 모습을 보입니다. 얼마 뒤에 마사미와의 데이트. 끈덕지게 졸라댄 탓에 어쩔 수 없이 마사미가 허락했습니다. 

 

함께 돌아다니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젊은 아버지와 딸정도입니다. 들어간 식당에서 마사미에게 큰소리로 서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키라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불편해 보입니다. 불편해하는 마사미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당차게 이야기하는 아키라. 

 

그리고 둘은 서점을 갑니다. 그리고 마사미에게 책을 좋아하냐고 묻는 아키라. 마사미는 자신이 엄청난 책벌레라는 사실을 이야기해줍니다. 무능력해보이는 마사미이지만 그래도 일류 대학인 와세다 대학 출신이었고 한때는 소설가를 꿈꿨고 소설을 꾸준히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설 쓰는 건 접어둔 듯합니다. 

 

그리고 아키라에게 분명 너를 기다리는 책도 있을것이니 찾아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사미는 대학 시절 자신과 함께 동아리에서 문학 생활을 하던 친구가 낸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는 것을 보고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