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 리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 리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2004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2017년에 재개봉했습니다. 저는 처음 봤을 때는 재개봉 한지 모르고 2017년에 개봉했다고 믿을 정도로 당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작품인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날씨의 아이를 감상하기 이전이었어서 그런지 작품 자체만으로 영상미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일반적인 영화의 영상미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실적으로 카메라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미술적 감각을 무한한 표현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특유의 세계관까지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약간의 동심도 첨가된 청소년 애니메이션 다우면서도 어른이 봐도 괜찮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 최고의 지브리 애니메이션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중 하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누르고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한 작품입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세계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000년대 이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1990년대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 배경과 비슷한 점이 있으며, 과학적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유니온"이라는 가상의 국가를 설정했습니다. 

 

일본의 훗카이도 지방에 위치한 국가 '유니온'은 미국과 냉전 상태로 대치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실제 역사로 따져보면 구 소련 정도의 지위가 되겠습니다. 미국과 유니온은 엄청난 군비 경쟁을 하며 비약적으로 발전된 과학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2021년 현재의 기술력보다도 훨씬 앞서 나가 보이는 군사 기술과 물리학적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마법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기술력입니다. 눈앞에 존재하는 물건을 양자 물리학적 지식을 통해 완전히 다른 물질로 연금술 해버릴 정도의 기술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북쪽 지방에 있는 유니온의 식민지입니다. 유니온에 의해 과거 홋카이도를 내어주게 된 설정이며, 당시 홋카이도와 남부지방을 잇던 철도 공사는 그 시점에서 중단되었습니다. 철도를 잇는 곳에 위치한 터널의 이름은 세이칸인데, 여전히 완공되지 못하고 엔틱 한 느낌의 철도가 남겨졌습니다. 

 

철도 옆에는 널리 펼쳐진 바다의 풍경이 보입니다. 바다에서는 군비 경쟁이 한창인 유니온의 첨단 무기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버섯구름정도는 심심하지 않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훗카이도 아래 내륙 쪽에서는 유니온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레지스탕스들이 테러를 일으킵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줄거리

일본 전역은 반으로 나눠져서 유니온과 미국 관리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국이 점령하고 있는 구역에 살아가는 두 소년의 이름은 히로키, 타쿠야입니다. 유니온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 거대한 철탑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둘은 언젠가는 저 철탑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물리학, 공학이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는 세계관과, 철탑에 가보고 싶다는 두 소년의 열망이 합쳐지면서 둘은 가벼운 비행기정도도 만들어서 비행을 하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사유리라는 예쁜 소녀도 있습니다. 

 

히로키와 타쿠야 모두 사유리를 좋아한다는 설정입니다. 셋은 함께 놀며 어린시절을 보냅니다. 정들었던 중학교 생활이 끝나가고 사유리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둘을 떠나 도쿄로 가게 됩니다. 히로키와 타쿠야는 어느새 둘의 접점이 되어버렸던 사유리의 빈자리에서 오는 허탈감을 이기지 못해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타쿠야는 과학분야로 진로를 변경합니다. 히로키는 사유리를 보기 위해 고등학교를 도쿄로 진학합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중하면서도 사유리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성인이 됩니다. 

 

히로키는 우연한 계기로 어렸을 적 좋아했던 사유리가 의식불명 중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자신들이 유니온쪽을 보면 항상 위치해있던 거대한 철탑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히로키와 타쿠야는 힘을 합쳐 사유리를 구해내기 위해 궁리합니다. 

 

이후 영화는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평론

영화를 본 사람들은 굉장한 여운에 우울한 기분을 가지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중에서 가장 슬프게 끝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동심보다는 어른들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은 영화에서 너무 판타지 요소를 스케일을 크게 가미하다 보니, 이를 뒷받침하는 설정들이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평행세계에 대한 설정이 영화에서 주를 이루고 있고, 중태에 빠진 사유리가 그 해결책이라는 설정인데, 이를 조금 더 간편하게 풀어내지 못한것이 영화의 아쉬움입니다. 또한 결말을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설 원작이기 때문에 소설의 설정과 결말을 반영했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는 소설의 결말이 아쉽다는 뜻입니다. 세명의 주인공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엄청난 새드엔딩이기 때문입니다.